중국 업체 이어 하반기 구글도 폴더블폰 출시삼성, 올해 폴더블폰 점유율 78%→63% 예상5세대 폴더블폰, 힌지 개선하고 S펜 탑재 주목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인 오포는 첫 번째 플립형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플립'을 글로벌 출시했다.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폴더블폰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270만대로 지난해 1490만대 대비 5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현재 약 7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국 업체들과 더불어 구글 등 경쟁자가 대폭 늘어나며 삼성전자도 점유율 사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포가 출시한 '파인드N2플립'에 대한 초반 평가도 긍정적이다. 파인드N2플립은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5000만 화소의 후면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화소를 앞선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화소 수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센서와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뒤따라야 고품질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파인드N2플립은 5G를 지원하고 배터리 용량도 4300mAh로 키웠다. 커버 디스플레이도 3.26인치로 확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파인드N2플립의 영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849파운드(약 132만9000원)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4의 1059파운드(165만8000원) 보다 약 30만원 저렴하다.
폴더블폰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과 애플도 삼성전자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구글은 올해 상반기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참고하면 픽셀 폴더는 5.79인치 커버 스크린, 7.69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갖춰 갤럭시Z폴드4 대비 넓은 화면이 특징이다. 구글 자체 칩셋 '텐서 G2'와 최소 12GB의 램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경우 올해 당장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허를 등록하며 꾸준히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14일 '디스플레이가 달린 전자기기와 터치스크린 구조'라는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기기 측면을 터치해 카메라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내놓은 뒤 2025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출시될 5세대 폴더블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갤럭시Z폴드5에서 주목 받고 있는 부분은 힌지와 S펜 탑재 여부다. 우선 힌지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열린 CES 2023에서 선보인 물방울 모양의 힌지가 채택될 전망이다. 이는 접었을 때 들뜸 현상이 개선되고 화면 주름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S펜의 경우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전용 S펜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으나 내장형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큰 상황이다. 단 S펜 내장형 모델로 제품을 만들 경우 두께와 무게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펜을 얇게 만들 경우엔 필기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지난 9월 열린 'IFA 2022'에서 "사용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갤럭시Z플립5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지적된 배터리 효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의 경우 플립형 타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북 타입의 비중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80만대를 출하해 78%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올해 1230만대를 출하해 63%의 점유율을 지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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