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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금리 인상 기조 끝 아니다···3.75% 가능성 열어둬야"

금융 은행

이창용 "금리 인상 기조 끝 아니다···3.75% 가능성 열어둬야"

등록 2023.02.23 13:33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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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확신까지 인상기조 지속기준금리 결정 요인은 물가상승률정책 목표 2%···금리인하 시기상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의 의미는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단감회에서 "이번 금리 동결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며 앞으로 전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간 의견이 나뉘었다"면서 "3.5%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1명, 3.75%로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며 "이전 시기에는 금리 인상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왔는데 과거 일반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동결 이유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물가 경로에 대한 판단 때문이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5% 내외에서 3월에는 4%대로 낮아지고, 5월 3%대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최우선시하는 것은 국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당분간은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것이 지속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가 늦게 내려오면 긴축 역시 취할 수 있다"면서 "전망 경로대로 정책목표인 2%로 향한다고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지만, 아직 금리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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