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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BNK금융, 핵심계열사에 '회장 측근' 배치···막 오른 '빈대인 체제'

금융 은행

BNK금융, 핵심계열사에 '회장 측근' 배치···막 오른 '빈대인 체제'

등록 2023.02.28 17:04

차재서

  기자

부산·경남은행과 캐피탈 등 CEO 후보 확정 "행장 시절 중책"···신임 회장과 '인연' 눈길 '조직 장악' 빈대인, 대대적 인적 쇄신 착수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BNK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 CEO 인선을 마무리했다. 차기 부산은행장에 방성빈 전 지주 전무, 경남은행장에 예경탁 부행장보, 캐피탈 사장엔 김성주 신용정보 대표를 각각 낙점하면서다. 다만 이들 모두 빈대인 그룹 회장 내정자와 연결고리를 지닌 인물이어서 BNK금융이 사실상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차기 부산은행장 방성빈, 경남은행장 예경탁 내정···캐피탈엔 김성주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이들 3명을 최종 CEO 후보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자회사는 현 CEO의 임기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지난 1월30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이어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 면접평가 등을 거쳐 후보의 ▲전문성 ▲경영성과 ▲역량 등을 검증했고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까지 반영해 이 같이 결정했다.

먼저 1965년생 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는 부산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은행에선 준법감시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보를 역임했고 지주 글로벌부문장으로도 근무했다. 지난해 퇴직했으나, 이번에 부산은행장에 선임되면서 다시 그룹으로 복귀하게 됐다.

예경탁 경남은행장 후보(1966년생)는 밀양고등학교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경남은행에 입행한 이래 율하지점장, 인사부장, 카드사업부장, 동부영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2021년부터 여신운영그룹장 겸 여신지원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당초 그는 최홍영 현 행장과 함께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으나, 최 행장이 막판에 물러나면서 결국 차기 행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후보(1962년생)는 동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BNK그룹에 합류한 이후엔 부산은행 본부장(IB사업본부, 여신영업본부), 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BNK신용정보를 이끌고 있다.

각 CEO 후보는 3월 중 자회사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4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부산은행 출신, 나란히 전면에···신임 회장 의중 반영?

업계에서는 BNK금융의 임추위 결과에 대해 빈대인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임 회장과 가까운 사람이 나란히 핵심 계열사 CEO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비춰져서다.

실제 방성빈 후보는 빈 내정자가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경영기획본부장(2018년)과 경영전략그룹장(2020년) 등 중책을 맡은 이력으로 경합 내내 주목받았다. 비슷한 때 IB사업본부 상무와 여신영업본부 상무 등으로 활동한 김성주 후보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예경탁 후보의 경우 경남은행에만 몸담아 이렇다 할 연결고리는 없지만, 정성재 그룹 일시 대표의 추천을 받은 점으로 미뤄 '친(親)빈대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앞서 정 일시 대표가 이례적으로 추천권을 행사하자 일각에선 빈 내정자와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룹 임원(퇴직자 포함) 중 회장이 지목하는 사람도 CEO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경영승계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으나, 지주 회장이 후보를 추천한 사례가 없었고 일시 대표를 그룹 회장으로 보기도 어려워서다.

즉, 3월 취임을 앞둔 빈 내정자가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자 자신과 손발을 맞출만한 인물을 추렸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와 함께 최홍영 경남은행장까지 용퇴를 선언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들 CEO는 김지완 전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을 책임져왔고, 최 행장을 제외한 두 사람은 그룹 회장 인선 과정에서 빈 내정자와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 모두 신임 회장을 의식해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앞둔 빈대인, 대대적 인적쇄신 예고

전열을 가다듬은 빈 내정자는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착수할 전망이다. 새 CEO를 앞세워 계열사 경영진 상당수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례로 경남은행은 손교덕 전 행장 이후 약 10년 만에 '부행장보 출신' 행장을 맞으면서 부행장과 부행장보, 상무를 아우르는 대규모 임원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은행 안팎에선 손 전 행장 취임 당시처럼 상당수가 퇴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 시스템, 신용정보, 벤처투자, 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그 중 신용정보는 김성주 후보가 캐피탈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CEO를 물색해야 한다.

빈 내정자는 지주와 부산은행 등 9개 계열사의 업무보고를 마치고 본격적인 취임 준비에 착수했다. 3월1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경영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새롭게 발탁한 것은 세대교체 차원"이라며 "임추위가 각 후보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거쳐 능력 있는 인물을 CEO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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