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하이볼' 상표권 출원···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종합 주류 유통 전문기업 포부···발포주 '레츠' 내놔업계 "최근 하이볼 인기, RTD 상품 가능성 높아"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최근 특허청에 '나나 하이볼(NANA HIGHBALL)' 상표권을 출원했다.
나나 하이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하이볼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분류를 살펴봐도 보면 과일 함유 알코올 음료, 럼주, 리큐어, 보드카, 브랜디 등으로 분류돼 있다.
앞서 신세계L&B는 종합 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스페인 폰트살렘에 의뢰해 만든 발포주를 직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형태로 '레츠'를 출시했다.
여기에 나나 하이볼을 출시하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하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도 지난 8일 이마트24의 상품설명회 자리에서 "과거 소주·맥주 등 일반적인 주류를 답습하던 어른들과는 달리 MZ세대들은 자신만의 입맛을 찾고 있다"며 "(신규 제품 출시는)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L&B 측은 나나 하이볼 출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제품이 보틀(Bottle) 형태일지 캔(CAN) 형태일지도 알 수 없다. 업계는 최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나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캔 하이볼을 속속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유통채널 중 처음으로 캔 하이볼을 내놨다. CU도 지난해 11월 '어프어프 레몬토닉' 등을, GS25는 이달 초 수제맥주 업체 카브루와 함께 '이지블루하와이 하이볼'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숙성도 하이볼'을 판매하고 있다. 또 빔산토리 국내 법인 빔산토리코리아도 올해 중 한국에 RTD 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 하이볼에 진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다면 해외에서 이를 사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레츠와 같이 해외 제조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이를 수입해오는 방식이 훨씬 경제적이다. 실제 위스키 원액을 넣지 않고 향만 추가한다더라도 제주소주 공장에 캔 병입 설비 등이 없는 만큼, 해외에서 제조해 들여오는 것이 낫다.
신세계L&B가 하이볼 제품을 낸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원하는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보장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업계는 신세계L&B가 우선 제품을 수입해오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품 성과를 살피고 난 후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면허를 추가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신세계L&B의 공장이 제주도에 있는 만큼 물류비는 더 들 것이란 의견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나나 하이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나, 현재 논의 중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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