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품질' 강조하는 삼바···'R&D인력' 확 늘렸다

연구전담 인력, 1년새 200명 ↑

CMO 프로세스 역량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R＆D) 인력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4분기 R＆D 인력 구분에 'MSAT 담당'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서는 과거 기술지원센터를 대체한 부서로 알려진다. 'MSAT'는 '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Department'의 약자로 '공정기술'을 뜻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에서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술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여기에 더해 품질관리까지 총괄하는 게 MAST의 업무다.

해당 부서 인력은 2021년 말 242명에서 지난해 1분기 256명, 2분기 255명, 3분기 260명으로 늘었고, 'MSAT 담당'이 신설된 4분기엔 363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R&D 인력(608명)의 59.7%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박사급은 22명, 석사급 122명, 기타 219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MSAT 업무는 이상윤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이 상무는 인하대 생명공학 박사 취득 후 셀트리온에서 글로벌운영본부장으로 재직하다가 작년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기술지원센터장을 지냈다.

이밖에도 CDO개발센터, 바이오연구소 등 다른 부서에서 인력이 확대되며 전체 R&D 인력은 2021년 400명에서 작년 1분기 425명, 2분기 430명, 3분기 488명, 작년 608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2020년 12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존림 대표는 생산·운영·투자 등 모든 면에서의 '속도'를 강조하며 선제적인 시장 선점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속도를 대폭 단축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을 거듭해왔다.

일례로 회사는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5개월 만에 의약품 초기 물량 생산을 성공했다. 아울러 기술 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대폭 단축하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규모의 4공장을 업계 최단기간인 23개월 만에 부분 가동하며 글로벌 CMO 능력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올 2분기에는 4공장의 전체 가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벌려 글로벌 시장 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작년 7월에는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 캠퍼스를 구축할 35만 7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