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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동산 침체에 일부 온투업 연체율 20%넘어···금감원 모니터링

금융 금융일반

부동산 침체에 일부 온투업 연체율 20%넘어···금감원 모니터링

등록 2023.03.19 16:01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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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계의 연체율이 최대 20%를 웃돌면서 금융감독원이 집중 관리에 나섰다. 연체 대부분이 부동산 담보 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로 연체율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20%를 넘은 일부 온투업체에게 연체율 관리 계획을 보고받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투업체의 연체율이 20%를 넘는 경우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받도록 규정돼 있다"며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보고 대상인 업체가 발생했으며 향후 관리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등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이나 법인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고 원금과 이자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서비스다. 사업모델에 따라 부동산담보대출 위주로 취급하거나, 개인신용대출만을 취급하는 업체 등으로 나뉜다. 현재 금융당국에 등록된 온투업체는 총 49곳이다.

문제는 최근에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던 온투업체의 연체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별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부동산담보 대출 전문 온투업체 다온핀테크의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28.15%에 달했다. 규모면에서 업계 2위를 기록 중인 투게더펀딩도 2월 말 기준 연체율이 17.01%까지 올랐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지난해 말 폐업한 업체도 있다. 지난해 12월 온투업체 그래프펀딩은 회사 해산과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면서 "급변하는 세계 및 국내외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현황으로 영업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투업체가 취급하는 P2P 금융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 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금감원은 온투업체의 부동산담보 대출에 대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10%에 남짓해 금융 소비자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은 온투업 등록 취소 논의까지 간 업체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규정상 정해진 절차에 따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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