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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 예고한 토스뱅크···기세몰아 IPO 갈까

금융 은행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 예고한 토스뱅크···기세몰아 IPO 갈까

등록 2023.03.29 16:14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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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 고르게 성장하며 올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고객수는 600만명 넘겨···전년 대비 2.6배 늘어관심은 기업공개···시장 상황·토스 IPO 일정에 영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1982년생으로 현직 은행장(CEO)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1982년생으로 현직 은행장(CEO)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올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출범 당시 목표로 잡았던 2025년보다 그 시점을 2년이나 앞당기게 된다. 출범 이후 일곱 번째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자본확충과 600만 고객을 모으며 가파르게 성장한 결과다. "아직 계획 없다"던 IPO(기업공개) 역시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3월 말 여신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잔액은 2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여신잔액의 경우 4배 가까이 늘었다. 예대율은 44%에 달하며 전년 동기(12.4%) 대비 4배 가까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BEP(손익분기점)를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5월 예대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낸만큼 전체 사업에서의 흑자전환을 예상보다 2년 가까이 당기게 되는 셈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흑자전환에 각각 1년 6개월, 4년이 걸렸다. 토스뱅크 출범 직후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대출 사업을 중단하는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출범 직후 적자 규모도 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출범 후 3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 토스뱅크의 당기순손실은 20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1098억, 케이뱅크는 838억원의 손실을 냈다.

토스뱅크가 출범하며 내놓은 조건없이 연 2.3%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과 대출 영업 중단이 맞물리며 초기에 손실을 내긴 했지만, 그만큼 회복 속도가 빨랐다는 뜻이다.

이는 고객 수에서 확인 가능하다. 토스뱅크의 고객은 6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3월) 235만 명 대비 약 2.6배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은행 성장 바탕이 되는 자본도 빠르게 확충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최근 증자에서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주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 SC제일은행 등이 주주사로 두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일각에서 '뱅크런' 가능성도 나왔지만 홍민택 대표가 "해프닝"이라고 일축하며 건전성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토스뱅크의 3월 현재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토스뱅크는 약 14조500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208%로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토스뱅크가 조기 흑자달성에 전환하면 IPO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 측은 IPO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필요해서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1년 8월 IPO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추진 예정이었던 케이뱅크 IPO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모기업인 토스의 IPO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상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기업공개 시점이 이르면 202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라면서 "토스와 토스뱅크의 경영은 분리돼 있지만 기업공개 일정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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