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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케이뱅크,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토스뱅크도 40% 돌파

금융 은행

카카오·케이뱅크,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토스뱅크도 40% 돌파

등록 2023.02.28 17:4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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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채웠다. 토스뱅크의 경우 이에 미치지 못했으나 40%를 웃도는 비중을 달성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28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12월말 기준)'은 카카오뱅크가 25.4%, 케이뱅크는 25.1%, 토스뱅크는 40.37%로 각각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목표로 제시한 25%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40%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목표치인 42%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카카오뱅크 2조5975억원, 케이뱅크 2조265억원이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후 작년말까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3조9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2022년말 기준 잔액은 2조9000억원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의 혁신과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왔다"면서 "녹록치 않은 경제 환경에서도 은행의 건전성과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융지원이 균형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금융소외 계층 지원이란 인터넷은행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자 2021년부터 각 은행에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올해 연말까지 각 사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 등으로 상향된다.

다만 이 수치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약화되자 감독당국이 중금리 대출 공급 의무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서다.

실제 작년말 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액은 2916억원으로 같은해 1분기말보다 약 3배 늘었다. 일각에서는 각 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보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인터넷은행·핀테크 CEO와 면담을 가진 뒤 "정책적 지향점이 명백하지만 경쟁 환경이 강화된 만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선책이 나온다면 적극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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