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 등 사업 영역 확장 , 상장 추진도 검토
양사는 29일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합병 체결식을 열고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방식은 플랫바이오 주식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로 산정해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며 합병 예정일은 2023년 6월 1일이다.
이번 합병은 의약품 개발 및 유통전문기업과 신약개발 바이오 전문기업간 전략적 니즈가 맞닿은 결과다. 코오롱제약은 그간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까지 제약업계에서 다양한 업력을 쌓아왔으며 플랫바이오는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기초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매진해 온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코오롱제약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강력한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암신약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초일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플랫바이오는 지난 2018년 설립 이래 자체 신약 개발 및 파트너사들과 공동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60여개의 췌장암, 난소암의 특이 표적을 발굴해 이를 기반으로 항암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플랫바이오의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핵심인 동소이식모델 기술은 개발 대상 항암신약의 해당 장기에 직접 종양을 이식해 신약의 효능과 독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췌장암, 난소암, 골수백혈병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 2025년까지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합병법인 코오롱제약은 양 사의 전문 사업역량을 시너지 삼아 중장기 성장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추진을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사업 및 전임상사업,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사업 확대 등 국내에 치중됐던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신약 개발 외에도 플랫바이오의 자산인 해외 메이저 제약사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코오롱제약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합병법인의 양적, 질적 성장과 미래가치를 더욱 높여 추후 상장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코오롱제약은 전재광 대표이사와 김선진 대표이사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전재광 대표이사는 제약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되며, 김선진 대표이사는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제약사업부문 전재광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매출과 전문분야에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코오롱제약과 항암신약 개발에 도전해온 플랫바이오와의 합병은 코오롱제약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여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약개발부문을 맡은 김선진 대표도 "플랫바이오의 신약개발 능력과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합병법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약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규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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