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EVX 실차 최초 공개···"한 번에 500km 간다" 전기 픽업·대형 전기SUV·정통 오프로더 출격 대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고객이 원하는 차 만들겠다"
KG모빌리티는 3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이 같은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KG모빌리티는 O100, F100, KR10 등 3종의 디자인 콘셉트 모델과 토레스 EVX와 토레스 TX의 실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환영사에서 "쌍용차는 KG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다"며 "험난한 굴곡을 떨쳐낸 KG모빌리티는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새로운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는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기업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주주를 유치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며 "KG모빌리티는 지난 1년간 경영정상화를 위한 숨가쁜 여정을 이어왔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두 번 다시 무너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전시차량은 최근 디자인이 공개된 토레스 EVX다.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시 일상생활에서 약 500km(WLTP 기준)가량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국내 인증은 받지 못했지만 공식적인 최대주행거리는 42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KG모빌리티는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토레스의 파생 모델 '토레스 TX'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토레스 TX는 20인치 단조 휠과 각진 형태의 휠 아치, 가니쉬 등을 적용해 역동적인 정통 SUV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KG모빌리티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카들이 무대에 올랐다.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 픽업모델 O100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해 디자인됐다.
렉스턴의 뒤를 잇는 대형 전기SUV 'F100'은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키네틱 라이팅 블록'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F100을 통해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게 KG모빌리티의 복안이다. 이와 더불어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준중형 SUV KR10도 함께 전시됐다.
정 대표는 "KG모빌리티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처럼 하늘과 땅, 바다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갖추지 못했다"며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선 아직 서툴지만 '정통 SUV' 만큼은 제대로 만들어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대표는 이어 "고객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했다"며 "오늘 소개한 미래 전략 차종들은 3년, 5년, 10년 후가 아닌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플랫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되는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휠베이스 조정 등을 통해 실내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세그먼트별 라인업 확장이 가능한 380kW급 플랫폼은 2025년까지 출시될 전기차 신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렉스턴,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등 기존 양산차의 튜닝카 및 캠핑카 10대도 선보인다. 또 튜닝카의 경매 판매를 비롯해 RC카 오프로드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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