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최종현 어록집 발간···70년 역사의 SK DNA 조명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최종현)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을 6일 발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며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는 제목의 책은 약 250개 대표 어록을 일화와 함께 다뤘다고 SK는 밝혔다.
SK는 10개월에 걸쳐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등 기록물 약 1만5000장을 분석해 대표 어록 250개를 선별했다. 또 창업부터 선대회장 시기 1500여 장의 사진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해 대표 이미지 170장을 책에 담았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했다. 그는 사업 초기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 한다"고 말하며 발전만이 미덕인 시대에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며, 구성원의 복지 향상에 힘쓴 것으로 전해진다.
1973년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 땐 너무 비싼 값에 샀다는 여론이 일자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며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줬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고스란히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됐을 때 "국가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이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과 글로벌 경제 협력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SK는 "어록집을 통해 평생을 국가경쟁력 강화를 고민했던 두 회장의 유지가 어떻게 계승돼 SK가 재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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