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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959만원 中 BYD 전기트럭, 난공불락 '포터' 넘어설 수 있을까

산업 자동차

1959만원 中 BYD 전기트럭, 난공불락 '포터' 넘어설 수 있을까

등록 2023.04.06 15:1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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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T4K' 최초 공개···현대차·기아에 도전장올해 3000대 판매 목표···"좋은 선택지 자신"포터·봉고와 가격 비슷해···대안 될 지 관심↑

6일 개최된 GS글로벌의 BYD 1톤트럭 티포케이(T4K) 런칭쇼케이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글로벌 제공6일 개최된 GS글로벌의 BYD 1톤트럭 티포케이(T4K) 런칭쇼케이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글로벌 제공

현대·기아차가 독식한 1톤 전기트럭 시장에 중국 최대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비야디(BYD)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외 대안이 없는 1톤 트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줄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GS글로벌은 6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크레스트 72'에서 런칭 쇼케이스 'More than OK, T4K'를 열고 BYD의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최초 공개했다. GS글로벌은 BYD의 공식 수입사다.

GS글로벌은 전기버스에 이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기 상용화물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1톤 트럭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포터와 봉고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1톤 트럭 시장은 완성차업계 내에서 난공불락의 성처럼 여겨진다. 지난해 국내에서 포터·봉고는 전기차 모델 3만5791대를 포함해 총 15만7237대 판매됐다. 특히 포터는 9만2411대 팔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기록됐다.

GS글로벌은 올해 T4K 3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는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 전기트럭 판매량의 8.6%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영환 GS글로벌 대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많은 기업과 차주분들께 좋은 선택지 되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T4K는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신아주 e트럭' 등 딜러사를 통한 출시는 이날부터, 카카오를 통한 온라인 판매는 7일부터다.

GS글로벌이 6일 개최한 T4K 런칭 쇼케이스, 'More than OK, T4K'에서 최초 공개한 BYD 1톤 전기트럭 T4K. 사진=GS글로벌 제공GS글로벌이 6일 개최한 T4K 런칭 쇼케이스, 'More than OK, T4K'에서 최초 공개한 BYD 1톤 전기트럭 T4K. 사진=GS글로벌 제공

시장에서는 BYD가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력을 입증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비야디는 전 세계 전기버스 점유율 90%에 달하는 상용차 시장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이날 행사에서 "BYD는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전기버스 301대를 납품했다"며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T4K 1톤 전기트럭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저가형 전기차의 대명사인 BYD는 당초 중국차 특징인 가격 대비 상품성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품질 앞세워 '정면승부'를 걸었다. 최근 고급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라인업을 확장하는 BYD의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T4K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의 판매 가격은 4669만원으로,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1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및 소상공인 추가지원을 최대로 적용하게 되면 약 19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4375만~4554만원인 포터나 4365만~4550만원의 봉고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GS글로벌은 BYD 전기트럭을 들여오면서 포터와 봉고트럭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저품질 이미지가 강한 중국산 자동차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보다는 기존 전기 트럭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를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해석된다.

T4K의 최대 강점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약점인 부피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BYD의 차세대 배터리 블레이드(Blade)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1톤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kWh를 장착해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km, 저온 209km 주행이 가능하며, 모터 출력은 140kW로 역시 국내 1톤 전기트럭 중 최대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완충 시 211㎞를 달릴 수 있는 포터 EV과 봉고 EV에 비해 30㎞ 이상 더 갈 수 있다.

김상현 GS글로벌 신사업기획본부장은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전북 정읍과 임실, 경북 김천과 안동, 강원 동해까지 갈 수 있다"며 "영하의 날씨에도 군산, 무주, 예천, 정선, 강릉까지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신의 일상이 편안해지는 스마트 전기트럭'을 메인 컨셉으로 한 만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T4K는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을 탑재했다.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실외에서도 구동 시킬 수 있다. 실내에는 별도의 220V 플러그가 존재하여 노트북, 스마트패드, 보조배터리 등의 충전으로 실용적인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라디오,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12.8인치 스마트패드가 탑재됐다. GS글로벌은 차량용 순정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선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티맵(TMAP)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운행중의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표시되는 주행가능 범위, 목적지 경로 확인, EV충전소 안내 등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다양한 EV 전용 기능을 탑재했으며,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누구 오토(NUGU auto)'가 장착되어 음성을 통한 내비게이션 제어 및 전화걸기 등 스마트한 기능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GS글로벌 관계자는 "T4K는 주행거리, 안전성, 편의성 등에 대한 기존 1톤 트럭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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