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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희비 엇갈린 중소형주 IPO 시장···'옥석 가리기' 뚜렷

증권 종목

희비 엇갈린 중소형주 IPO 시장···'옥석 가리기' 뚜렷

등록 2023.04.17 14:2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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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업체별 경영 상황·전망 따라서 성패 달라져마이크로투나노,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行토마토시스템, 기관 외면에 최하단 공모가 '쓴맛'

희비 엇갈린 중소형주 IPO 시장···'옥석 가리기' 뚜렷 기사의 사진

기업공개(IPO)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같은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술 업체인 마이크로투나노와 정보기술(IT) 서비스·솔루션 기업인 토마토시스템이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10~1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투나노는 경쟁률 1716.98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약 73.3%(1331곳)가 희망가 최상단 가격을 써냈고 상단을 초과해 매수를 희망한 곳도 약 25.7%(466곳)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0.83%를 성사시켰다. 수요예측에 흥행함에 따라 마이크로투나노는 희망 공모가 밴드(1만3500원~1만5500원)의 상단인 1만5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마이크로투나노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회사의 주요 납품사가 SK하이닉스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독자적인 MEMS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웨이퍼 칩의 불량을 판별하는 프로브카드(Probe Card)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5% 올랐으며 그 중 약 95%가 SK하이닉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마이크로투나노는 기술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NAND Flash)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 등 기존 사업을 안정화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D램 EDS용 및 비메모리 프로브카드 개발을 통한 신규 매출 창출 가능성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크로투나노가 수요 예측에서 흥행한 반면 토마토시스템은 쓴맛을 봐야 했다. 이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 전문 기업인 토마토시스템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참여 기관 중 51.96%(384곳)가 희망가 최하단을 주문했으며 26.39%(195곳)이 상단 이상을 써냈다. 결국 토마토시스템은 희망공모가(1만8200원~2만2200원)의 하단인 1만82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신청 수량의 33.7%가 공모가 밴드 상단 및 초과 가격을 제시했으나 주주 친화적 공모가로 IPO를 완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시한 공모가(1만 3300원~1만 7100원)를 감안하면 여전히 비싸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수요예측에서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양사 모두 상장일 유통물량이 높아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주식 물량)'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투나노의 경우 유통 가능물량이 55.60%이며 토마토시스템의 경우 48.19%이다. 통상 공모 기업의 유통 가능물량 비율이 40%를 넘을 경우 오버행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이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존재한다"며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선 일반 투자자들이 오버행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흥행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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