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예금 급감·주가 50% 폭락···은행위기설 재점화"美 10년물 국채 금리 3.50% 하회 시 연말 4만5000달러 간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세는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에서 비롯됐다.
전날 실적 발표에 나섰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대규모 뱅크런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9.4%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퍼스트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말 총예금이 1044억7400만달러(한화 약 139조73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1764억3700달러) 대비 40.79% 급감한 수치다.
이에 미국 은행권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SVB 파산을 계기로 미국 은행들이 잇따라 붕괴하자 폭등한 바 있다. 기존 전통 금융의 위기에 비트코인이 무너진 제도권 은행들의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급등의 원인을 정확히 지적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궁지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1000억 달러(한화 약 133조7500억원) 예금을 잃으며 은행권 안정성 우려가 되살아난 지 24시간도 안 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 26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788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7.89%를 보였다.
은행권 위기 재점화 속에 비트코인이 4일 만에 3700만원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전망을 두고 거시 경제 조건이 맞는다면 연말에 4만5000달러(한화 약 6019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수석 연구원 마르쿠스 틸렌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50% 이하로 내려갈 경우 비트코인에 순풍이 불 것"이라며 "이 경우 비트코인은 연말 약 4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가격대에서 4만5000달러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면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fair value) 수준으로 평가되는 2만7000~2만7500달러 부근에서 BTC 매수는 합리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크로노스(CRO)가 약 11% 상승을 보였다.
크로노스 토큰은 크립토닷컴에서 사용하고 있는 암호화폐다. 크립토닷컴 거래소에서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지난 2018년 11월에 발행됐다.
바이낸스의 BNB와 같은 거래소 토큰이며 크립토닷컴에서 사용되는 수수료 및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6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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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shinhc@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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