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대규모 블록딜 시점, 공교로운 우연 강조"김-라 모르는 사이···김 회장 상심 크다" 해명
황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매각 시점은 공교로울 뿐이었고 우연이었다"며 "김 회장과 라덕연 대표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0.0001%의 가능성도 없다"며 "자신의 사장직을 걸고 소명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황 사장은 "김익래 회장에게 '라덕연 대표를 아시냐'고 물었고, '전혀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김 회장이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은 누가 사갔는지도 모른다"며 "이번 의혹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다르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라덕연 대표가 왜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으며, 단지 이번 사태와 시기가 우연히 맞았던 다우키움을 엮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 급락으로 오히려 김익래 회장이 지분을 매입한 기관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상심이 크신걸로 안다"고 전했다.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른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하면 당국이 실제로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의 해명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김익래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황 사장의 뒤에 숨어있지 말고 입장 표명에 직접 나서야 한다"며 "라덕연 대표가 키움증권을 언급했고, 그 언급의 최 정점에 있는 김익래 회장이 해명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runha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