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EO 전원 소집···"CFD·'빚투' 리스크 관리" 주문

금융감독원, 증권사 CEO 긴급소집

서유석 회장 "SG증권발 매도 폭탄 사태···불건전한 거래 근절 해야"

황현순 대표이사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공교로울 뿐 우연이다"

(오른쪽 첫 번째)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금융감독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감원-증권업계 CEO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고 신용거래융자와 차액결제거래(CFD)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유의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증권업계와 자본시장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업계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모두발언을 통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어 "신용융자, 차액결제거래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가 투자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도록 투자 권유 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금감원은 증권사 내부통제 방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사후검사 및 제재 방식에서 사전예방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밝히며 증권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회의에 참석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SG증권발 매도 폭탄 사태를 언급하며 자본시장에 불건전한 거래가 있다면 근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또 "최근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섞인 시선이 많았다"며 "자본시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에 불건전한 거래가 있다면 빨리 근절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앞서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아울러 "이번 회의가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한편, 회의를 찾은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취재진들과 만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 시점이 공교로울 뿐 우연이다"고 밝혔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그러면서 지분 매각이 승계 과정에서 발생된 비용을 위한 것인지를 두고서는 "그건 회장님 관련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한편 이번에 국내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매매를 대행한 소시에테제네랄(SG)도 주식 폭락 사태와 관련해 "SG증권 창구를 통한 주식 매도는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은 매매 주문을 실행한 것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SG증권 사무실은 규제당국의 현장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인 삼성증권 부사장,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이사,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이사,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 김현태 디에스투자증권 대표이사,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송대한 BMK투자증권 부사장, 이영준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부문대표, 이서훈 에스아이증권 대표이사,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이사,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최규원 리딩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인혁 KR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승화 하나증권 부사장, 박춘호 하이투자증권 전무, 오승석 카카오페이증권 부사장, 안두환 케이프투자증권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왼쪽)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