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잡은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총공세

지난 3월 삼성페이와 온·오프라인 협업 체결

네이버페이 DAU 26만명 돌파···전월比 2배↑

포인트 제공 등 각종 혜택 제공해 고객 유치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연동 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약점으로 꼽히던 '오프라인 인프라' 문제를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일간 이용자 수(DAU)는 26만3368명으로 집계됐다. 협업 당일 네이버페이의 이용자 수가 12만3099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새 2.1배나 올랐다. 네이버·삼성페이는 지난 3월 23일 온라인 결제 영역에서 시작해 같은 달 29일부터는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간 네이버페이 결제는 온라인 시장에 국한돼 있었다. 네이버페이의 현장 결제는 QR코드를 이용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네이버페이 앱 QR코드를 매장 직원이 스캔하는 형태였다. QR 서비스 특성상 대형 베이커리나 쇼핑몰 등을 제외하고는 가맹점이 없어 일반 오프라인 이용에 제한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번 협업으로 전국 300여만개의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현장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게 됐다. 결제뿐만 아니라 포인트 사용처도 확대됐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은 삼성페이가 제휴한 국내 오프라인 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는 각종 혜택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포인트 혜택 강화를 주요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삼성페이 결제 시 건당(월 최대 30건) 포인트 뽑기가 2회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1회당 최대 2만원(결제 금액 미만)을 무작위로 뽑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거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또는 '미래에셋증권 CMA RP 네이버 통장' 중 하나라도 갖고 있다면 적립금은 2배로 오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돼 있고 두 금융상품 중 하나를 갖고 있다면 적립은 4배가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인트 두 번 뽑기는 당분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이벤트로 고객들을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모바일 영역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서비스 제공에 제약이 많았다"며 "이번 삼성페이와 협업으로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제한 없이 전국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신 버전 네이버페이 결제 창에서 삼성페이 탭을 터치하면 된다. 이곳에서 이용자들은 기존 네이버페이 QR 결제에 등록된 신용·체크카드 중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