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돌연 '팔자'에 코스피 2500선 턱걸이 마감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을 가리킨 채 장을 마감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내림세를 보였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9포인트(0.91%) 내린 2501.4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514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7억, 2617억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대거 매수세를 보이다가 이날 대량 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장중 2400대로 내려가는 듯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로 2500선에서 마감했다.

이러한 투자심리 변화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 사태로 중소형 은행권 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며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바로 앞으로 다가오자 증시에 영향이 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투자자들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5월 금리 인상 후 인상 중단'의 신호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길 경우 그간 시장의 성급했던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4.06), SK하이닉스(-0.44), LG화학(-2.68), 삼성SDI(-2.29), 현대차(-0.25), 기아(-0.46), POSCO홀딩스(-0.52), NAVER(-0.31) 등은 하락했다. 반면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04)로 나타났다.

코스닥 또한 전장 대비 12.43포인트(-1.45%) 내린 843.18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은 이날 의약품을 중심으로 다수 종목이 반등했다. 개장 직후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845선에서 850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855선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