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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K 中공장 장비반입 허용 1년 연장되나···기대감↑

산업 전기·전자

삼성·SK 中공장 장비반입 허용 1년 연장되나···기대감↑

등록 2023.05.04 14:1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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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정부, 유예기간 1년 추가 연장 검토"업계 "연장된다면 불확실성 일부 해소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기간 연장으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공장으로 미국산 장비를 수출·반입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18나노미터(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한시적 유예 조치를 받았으며 이 기간은 오는 10월까지다. 만약 유예기간이 1년 더 연장된다면 내년 10월까지는 설비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은 한국과 중국에 몰려 있다. 양사의 현재까지 중국 생산시설 투자 금액은 삼성전자 33조원 이상, SK하이닉스는 35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에 반도체 후공정(패키지)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에 D램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020년 중국 다롄에 위치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40%,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 생산량의 약 48%가 생산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한 유예 조치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예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중국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삼성·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떠나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생산조차 장담할 수 없다"면서 "18나노 이상의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될텐데 그 수준에 맞는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 양국 정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예기간 후에도 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공장 장비 반입이 1년 더 연장될 경우 반도체 업계는 일단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부분이 아닌 만큼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단, 그동안 업계에서 최악의 경우 중국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언급됐는데 유예기간이 연장된다면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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