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2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우키움그룹 회장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금액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과 관련해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태로 국민여러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숨김과 보탬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익래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 조작 세력과의 내통설이 불거졌다. 그간 김 회장은 계열사의 주가 동향을 주기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예견하고 미리 매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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