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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세주 회장,컴백 D-4 ···동국제강, '형제 경영' 체제로

산업 중공업·방산

장세주 회장,컴백 D-4 ···동국제강, '형제 경영' 체제로

등록 2023.05.08 15:00

수정 2023.05.08 15:0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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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임시주주총회 개최···인적 분할·정관 변경 등 안건 상정장세주·장세욱 형제, 그룹 총괄···사업 회사는 전문 경영인이열연·냉연 사업 8년 만에 분리···내달 1일 자로 부문 나뉘어

동국제강이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동국제강이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법적 리스크를 털고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장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은 형제경영 체제로 돌입해 동국홀딩스서 그룹을 이끌고, 사업회사(동국제강·동국씨엠)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주요 안건은 6월 1일 예정된 인적 분할 등 ▲정관 변경의 건 ▲이사·상근감사 선임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장세주 회장, 8년 만에 복귀 '시동'···동국홀딩스서 사업 총괄
먼저 동국제강은 이번 임시주총서 장세주 회장의 복귀 안건을 상정했다. 장 회장이 동국제강 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그룹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재무구조 및 손익 개선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에서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2001년에 취임, 경제·산업계 그룹 대표자를 지내오며 철강과 물류 등 업계 핵심 사업을 깊이 있게 키워냈다는 평을 받아왔다. 다만 2015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돼 취업제한을 받고 경영에서 물러나 장세욱 부회장이 대신 그룹을 이끌어왔다.

당초 장 회장의 취업제한 기한은 올해 11월까지였다. 다만 그는 지난해 8월 정부의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아 8년 만에 경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장 회장이 복귀에 성공하면 동국제강은 기존 장세욱 부회장 체제에서 장 회장을 포함한 '형제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국제강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장세욱 부회장이 맡고 있다.

다만 이는 오는 6월 1일 예정된 인적 분할 이후 동국홀딩스로 승계돼 지주사 임원에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이 함께 올라간다. 구조적으로는 장 회장만 등기 임원으로 편입되고, 나머지 경영진은 변함이 없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이 동국홀딩스에서 형제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장세주 회장이) 홀딩스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법적 리스크가 끝났으니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에 맡길 예정이며, 장세욱 부회장이 총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연·냉연 8년 만에 쪼개진다···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지난해 예고된 인적 분할 통과도 예정됐다.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에 성공하면 무려 약 8년 만에 열연과 냉연 사업이 다시 쪼개진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철강 부문을 열연 사업(동국제강)과 냉연 사업(동국씨엠)으로 나누는 인적 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안건이 통과되면 내달 1일 자로 사업이 두 곳으로 분할된다. 이후에는 동국홀딩스가 지분을 매입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인적 분할 이후 '책임 경영'을 필두로 친환경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 동국홀딩스는 '책임 경영' 아래 그룹 컨트롤타워 및 신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이 중 향후 설립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친환경·사업이란 두 가지 키워드를 내걸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공정기술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하겠다는 목표다.

동국씨엠은 베트남과 멕시코 등 해외 거점을 적극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동국씨엠은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100만톤(t) 생산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컬러강판과 관련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앞으로의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는 세부적인 계획을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인적 분할을 결의한 뒤 오는 10월 이내에 현물 출차를 통해 단계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철강업계가 직면한 성장 둔화와 탄소중립 대응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 변모를 위해서는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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