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교보자동차보험 매각 후 14년만"성장동력 확보 차원···특정社 확정 아냐"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협상은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51%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보생명은 인수 대상 손보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는 금융지주사 전환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손해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특정 회사 인수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손보도 매각과 관련한 내용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나, 현재 보도된 기사와 같이 경영권 양도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로드맵 보고를 위한 정기 이사회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교보생명 FI(재무적투자자)를 비롯한 주주 설득 작업과 올해 6월께 금융당국 실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통해 생명보험은 물론 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비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앞서 파빌리온자산운용(현 교보AIM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고 강영욱 전 교보리얼코 대표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손보사 인수 검토 역시 금융지주사 전환 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매물로 나온 MG손해보험 인수에 사모펀드 더시드파트너스의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손보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지만 거래가 무산되면서 교보생명 손보업 진출도 좌초됐다.
하지만 교보생명이 재차 손보사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현재 인수 대상 보험사로 거론되는 카카오손보는 물론 MG손해보험도 다시 물망에 올랐다.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자회사로 출범했다. 현재까지 금융안심보험(개인·단체) 단 한 개의 상품을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은 차가웠고 지난해 기준 261억원 순손실을 냈다. MG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의 부실 금융기관 지정에 따라 손보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공식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다. 최대 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금보험공사 두 주최가 동시에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법적 공방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이 손보사를 인수하게 되면 교보생명을 비롯해 현재 보유한 디지털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총 3개의 보험사를 운영하게 된다.
이 외 교보생명 계열사는 상장사인 교보증권 1곳을 포함해 총 16곳이다. 비상장사로는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교보자산신탁, 교보문고 등이 있다. KCA손해사정, KCA서비스, 교보리얼코, 교보정보통신, 대체 자산운용사 파빌리온, 교보생명자산운용(미국), 교보생명자산운용(일본),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제일종합관리서비스, 디플래닉스가 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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