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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CC, 날아올랐다"···올 1분기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종합)

산업 항공·해운

"LCC, 날아올랐다"···올 1분기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종합)

등록 2023.05.09 19:49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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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1분기 연달아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1분기 연달아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단거리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 연달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CC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까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거두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신기록을 새로 썼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2%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치를 뛰어넘는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진에어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과 주요 국가 입국 절차 완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급성장했다"며 "효율적 기재 운영과 노선 다변화 등으로 여객 수요 대응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제주항공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주 매출액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인 4223억원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던 2019년 1분기 3929억원보다 294억 늘어난 수치이다.

영업이익 역시 707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6.8%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엔데믹 특수' 타고 날아올랐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매출 2131억원, 영업이익 478원으로, 역시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매출과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고, 2019년 1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도 1분기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흑자 전환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동시에 성공했다.

올해 LCC들의 호실적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예상했던 결과다, 이들 항공사들은 그동안 끊어졌던 하늘길들을 재빠르게 연결하며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해왔다.

항공업계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부터는 이런 추이가 한풀 꺾일 전망이지만, 항공사들은 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탄탄한 내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유가나 환율 등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과 기재 확보를 통한 기단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도 "앞으로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경제 둔화 예상되는 만큼 다변화된 항공 네트워크 구축, 신규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 서비스 제공 및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내실 위주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지 방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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