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 PC버전 써보니···"심플하다"

17일, PC메인 개편···10일부터 체험판 진행

"개편 핵심은 모바일 중심의 포털 사용성"

네이버가 오는 17일 PC 메인 개편에 나선다. 왼쪽은 기존 PC메인, 오른쪽은 개편된 메인. 그래픽=박혜수 기자

조만간 진행될 네이버 PC버전 홈페이지 개편의 핵심은 '심플함'이다.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하게 빼고, 검색창 같은 핵심 기능의 크기는 더 키워 모바일 버전과 같은 사용경험을 줬다.

10일 네이버가 공개한 'PC버전 체험판'을 써 본 기자의 감상이다. 구글처럼 화면 대부분을 검색창에 할애하지는 않았지만, 검색포털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려는 네이버의 노력이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PC버전 개편의 핵심은 모바일 중심 포털 사용성"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네이버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검색바'다. 검색바는 직사각형 모양에서 타원형으로 바뀌었고, 거대한 로고(NAVER)도 'N'으로 대체됐다.

검색바 하단에는 이용자들이 자주 쓰는 ▲메일 ▲카페 ▲블로그 등 주요 탭 아이콘이 배치됐다. 수십개에 달하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은 상단 좌측의 '바로가기' 탭에 담았다. 기존 모바일 버전에서만 제공하던 기능을 PC버전으로 이식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각자의 사용패턴에 맞춰 원하는 탭을 지정할 수 있다.

네이버 PC 버전 왼쪽을 보면 '새소식 블록'이 있다. 여기에는 기존 '뉴스스탠드'와 함께 모바일 방식으로 구독한 언론사를 볼 수 있는 '언론사편집' 탭이 추가됐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소식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아래로는 '쇼핑 블록'과 '관심사 블록'이 위치한다. 쇼핑 블록에서는 이용자들이 네이버쇼핑에서 구매한 내역을 제공한다. 다양한 특가 상품이나 라이브쇼핑 목록도 볼 수 있어 유용하다. 관심사 블록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만 모아 보여준다. 메인 페이지 곳곳에 흩어져 있던 예능, 드라마, OTT,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PC 버전 오른쪽에는 기존 '트렌드쇼핑' 블록이 '날씨 데일리보드' '증시 데일리보드'로 변경됐다. 날씨 데일리보드에서는 그날 기온과 함께 시간대별 날씨, 심지어 미세먼지 수치까지 제공한다. 로그인 블록 위에 작게 표기되던 날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증시 데일리보드에서는 관심 종목의 주가와 주요 지수를 빠르게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관심 종목을 지정, 주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새 네이버 PC 버전 홈페이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체험 기간을 거쳐 오는 17일 정식 오픈한다. 네이버는 이 기간 사용자들의 피드백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후 네이버 앱 서비스 총괄은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 사용자들이 PC,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젯 보드처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학습이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