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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화투자증권, 구원투수 등판한 한두희···업황 삼중고에 맥 못 춘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위기의 중소형 증권사⑤

한화투자증권, 구원투수 등판한 한두희···업황 삼중고에 맥 못 춘다

등록 2023.05.18 08:00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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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 1조1725억원으로 부담 수익 개선 절실하나 타 증권사와 전략 차별화 없어 한화투자證 "전통적 IB 부문 강화 나설 것"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한두희 대표가 업황 악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부동산PF 우발채무와 연이은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다 푸르덴셜증권과의 합병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1억원,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6.7%씩 줄어들었다.

타 증권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는 것과 달리 한화투자증권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부동산 부문을 포함한 채무보증 등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자기자본은 1조5556억원가량인 반면 부동산 부문 포함 채무보증 규모는 1조1751억원가량으로 자기자본의 75.5%에 달했다. 2021년 말 채무보증 규모가 9405원으로 자기자본의 50.0%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 2010년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용을 인수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잇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무형자산 중 영업권을 전액 상각 처리했다.

이에 한화그룹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적자를 타개하고자 올해 초 한화자산운용의 한두희 대표와 자사 권희백 대표를 맞교환 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자산관리본부와 트레이딩본부의 수익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3고(高) 리스크(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수익 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IB)본부는 부동산PF에 치중된 수익 다각화를 추진중이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 한 대표의 전략이 현 상황에선 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 대표의 특성인 '재무통'의 색깔도 드러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한 대표는 한화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회사에서 내건 전략은 동종업계 타 증권사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증권의 IB 딜 강화는 사실 단기간 성장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은 시간이 필요 해 당장 IPO나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다고 해서 실적 개선을 이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증권사 사업 트렌드가 IB 부문과 리테일, 운용 부문 등이 서로 사업상 연계되어 있어 동종업계 타 증권사와 대동소이한 결정이긴 해도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햇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한화투자증권은 IB 부문이 부동산PF에 치중돼 대체투자 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과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전통적 IB 부문을 강화해 올해는 TEMC와 한화리츠와 같은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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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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