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IPO 진행오는 22~23일 일반 청약 진행 예정
17일 나라셀라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가 상장 과정 중 몸값을 내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 전문회사로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회사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거친 뒤 공모 준비에 나섰다. 당초 제시한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5000원~2만8500원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엔 그보다 낮은 2만2000원~2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몸값 책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비교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의 대기업을 포함하면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 나라셀라와 같은 와인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를 찾지 못해 포함한 것이었으나 투자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기자간담회에서 나라셀라 측은 "와인 유통사로서 첫 상장이다 보니 주류제조사가 아니지만 비교군으로 주류제조사를 선정한 것이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자료정정을 요청해 왔기 때문에 협의 후 비교 적격 업체로 다른 유통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나라셀라는 비교기업을 정정하는 등 작업을 거쳐 공모가를 2만원~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나라셀라는 증권신고서를 네 차례 정정하고 수요예측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완주를 결정한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상장에 대한 자신감과 향후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승철 대표는 "2000년도부터 독점적으로 계약한 미국 시장에 활기가 돌아 나라셀라도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유통하는 10억원대 와인들이 마케팅 효과로 50~100억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게 된 경우가 있어 와인 제조사들이 다른 제조사를 소개해 주는 선순환 구조의 혜택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라셀라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회사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2억원, 1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21% 증가, 영업이익 6%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IPO 기획·준비 단계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 대표는 "나라셀라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와인의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와인 관련 체험도 준비 중"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와인 문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라셀라의 총공모주식 수는 145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원~2만4000원이다. 16~1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2일과 23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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