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8개 기업 상장···따상 5개사 성공 공모금액 규모는 5000억원 미만 수두룩일각서 "깐깐해진 금감원 심사 탓" 지적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모에 나선 28개 기업 중 따상(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한 기업은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꿈비, 오브젠, 이노진 등 5곳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를 형성에 성공했으나 아쉽게 상한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5개 기업까지 합하면 총 10개 기업이 IPO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1분기 상장 기업의 지난달 말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33.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몸값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전무했다. 지난 2월 오아시스가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오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당초 오아시스의 몸값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됐으나 수요예측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에도 IPO 시장은 시가총액이 3000억원 아래인 중소형주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승인을 청구한 기업이나 승인 받은 기업 중 대어급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심사청구를 한 기업은 40개로 심사 승인 후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은 9개 기업, 수요예측을 진행하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기가비스, 나라셀라,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에스바이오메딕스 등 15개사다. 이중 6개사는 유안타제14호스팩, 하이제8호스팩 등 스팩 기업이다. 공모금액은 500억원 미만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공모금액이 500억원대 미만 중심으로 상장했던 상황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일부 대어급의 잇따른 공모철회에서 보이듯이 아직은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엄격해진 점도 IPO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자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틸론도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이 연기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IPO시장 과열이나 기업가치 거품 등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들이 존재하기에 감독 강화에 나선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요즘 금감원의 잣대는 '너무하다'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상 4월 들어 기업공개 추진 기업들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금감원의 심사가 엄격해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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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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