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한자신 각각 영업익 67%, 17% 감소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사업 급감 등 영향도시정비, 리츠 등 사업 다각화에도 역부족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7%, 16%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한국토지신탁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 440억원에서 올 1분기 412억원으로 6.3% 감소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에서 44억원으로 67.4%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말 25.0%에서 10.6%로 하락했다.
한국자산신탁도 올 1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9억원, 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9억원에서 16.7% 줄어 역성장했다.
이처럼 업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두 회사의 실적 악화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자금 경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탁사들은 토지신탁 외에도 신탁방식 정비사업과 리츠, 토근증권 등 빠르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 신규 사업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에 부동산신탁업계 매출과 영업익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장 침체로 인해 신탁사들의 올해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의 부실 위험이 지속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에 PF발 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신탁사가 책준확약을 약속한 시공사는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책준형 사업에 참여한 시공사 중 도급순위 100위권 밖인 사업장 비중은 83.5%에 이른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인 부동산 경기가 지속될 경우 시공사 부실위험이 상승해 부동산신탁사의 재무부담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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