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브랜드 'MLB' 앞세워 견조한 실적 거둬리오프닝 영향으로 중국서 성장세 돋보일 듯오프라인 출점 효과까지···연내 1100개 목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 차이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509억원) 대비 37.8% 증가한 2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보다 3.3배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억원에서 48억원으로 33억원가량 증가했다.
F&F 차이나는 에프앤에프가 MLB 중국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현지 법인이다. 의류 도·소매와 수출입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F&F 차이나는 중국 내 대형 온라인과 직영 및 대리상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F&F의 향후 중국 내 실적은 더욱 기대가 된다는 평가다. 중국 MLB 소매 매출이 지난 3월 30%에서 지난달 50%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리오프닝 영향에 따른 실적 수혜 가능성 또한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도 중국 법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리오프닝 영향으로 전반적인 의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MLB가 중국 내 우수한 브랜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법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F&F는 올해 중국 내 출점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F&F의 올해 말 기준 출점 수가 당초 목표치인 1100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F&F의 1분기 말 기준 중국 오프라인 매장 수는 889개로 지난해 말보다 24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수준으로 늘었고, 온라인 역시 20%대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이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는 매장 출점이 많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등한 영향이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출점이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F&F는 MLB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중국 하이앤드 패딩 시장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를 진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듀베니카는 지난 2002년 몽클레어 최고경영자(CEO)였던 쟝피에르 발리아노와 스테파노 로보레토가 독립해 설립한 브랜드다. 이후 2018년 F&F가 이탈리아 법인을 통해 듀베티카의 경영권과 자산 등을 716만유로(약 92억원)에 매입했다.
F&F는 MLB를 앞세운 중국 외 지역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MLB는 최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 매장을 오픈했고 연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편 F&F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974억원, 영업이익 148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8%, 10.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3% 늘어난 1189억원을 기록했다.
F&F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F&F는 현재 상품 기획부터 생산, 딜리버리,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패션 비즈니스 전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화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덕분에 중국 본토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됐다"며 "국내에서도 온화한 날씨로 패션에 대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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