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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중심 통화정책 이어갈 것···연말까지 물가 3%대"

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중심 통화정책 이어갈 것···연말까지 물가 3%대"

등록 2023.05.22 16:58

수정 2023.05.22 21:34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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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료 정상화 물가 안정에 도움"금융권 연체율 상승 불가피···금융위기 아냐""대중 수출 부진 우리나라만의 문제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금융권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수출 부진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중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 나아질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4월 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당분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금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3%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환율도 (한미) 이자율 격차로 걱정되는 면이 있지만 오늘 (원/달러)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다른 원인에 의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이 한은의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료를 올리면 물가는 당장 상승하지만 올리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고 에너지 소비가 확대돼 무역적자가 커지는 등의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전기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여러 효과를 고려하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에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줬다"면서 "(그동안) 연체율이 내려간 트렌드는 정부 지출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이) 아직 낮은 수준이고, 금융위기라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고 있는 금리 정책의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답변했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자영업자와 금융권 모두 충격이 없도록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자영업자를 포함한 여러 대출상품에 문제가 발생해 금융기관 경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묻자 이 총재는 "연체율을 볼 때 은행은 양호한 수준이다"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도 낮기 때문에 은행은 대손충당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과 관련해서는 "작년 말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면서 "개별 한두 개 회사가 문제될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보고는 있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출 부진과 관련한 질의에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중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상품이 중간재인데 중국기업들이 많이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우리 중간재의) 경쟁력이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우리 기업 경쟁력 회복할 것인지가 중요하며 지난 10년간 중국특수로 얻었던 혜택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업 경제가 반도체 중심으로 되어있어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내부에서 해외여행객 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증가했는데 그 정도는 굉장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하반기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 이런 현상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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