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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막힌 타이밍···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2주 앞당겨 반도체 공백 넘는다

산업 전기·전자

기막힌 타이밍···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2주 앞당겨 반도체 공백 넘는다

등록 2023.05.25 14:47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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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월26일 갤럭시Z 폴드5·플립5 공개'어닝 쇼크' 극복···올해 폴더블폰 1980만대 출하경쟁사 확대 반사이익···"출하량 늘어날 가능성"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찍 5번째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찍 5번째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가 5번째 폴더블폰을 2주 앞당겨 공개한다. 반도체에서 비롯된 실적 부진을 스마트폰으로 극복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직 매크로(거시경제)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들의 잇따른 폴더블폰 출시도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업계 이야기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는 오는 7월 26일로 확정됐다. 작년 행사가 8월10일(한국시간)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주가량 앞당긴 셈이다. 행사 당일에는 갤럭시Z 폴드5와 플립5를 비롯해 각종 웨어러블 기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개최지는 서울 및 부산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발 앞선 언팩 행사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년 만에 가장 낮은 6000억원에 그쳤는데 2분기 실적은 이보다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8.4% 줄어든 233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이어지겠으나 흑자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선방의 주요 요인이던 MX부문 기여도는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모바일 및 PC 고객 중심의 수요 개선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며 "DS부문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폰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나증권이 집계한 갤럭시Z 폴드4 시리즈의 판매량(2022년 9월~2023년 3월)은 787만대로 같은 기간 전작 대비 30만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9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 대비 5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폴더블폰을 유일하게 출시했으나 경쟁사들의 참전으로 시장 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웨이와 오포, 아너, 비보 등 중국 기업과 구글까지 폴더블폰을 선보인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포켓S는 소비자들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화웨이 점유율은 10%에서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수요가 제한적인데 출시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 전체 출하량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142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폴더블폰을 빠르게 출시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적이 회복될 수는 없으나 기능과 성능이 개선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반응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들이 뛰어들수록 전체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에 따르면 플립5의 변화된 가장 큰 특징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로 기존 1.9인치에서 3.4인치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메라는 세로에서 가로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폴드5의 경우 접히는 힌지는 U자형에서 물방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외관적으로 완벽하게 접을 수 있어 디스플레이 주름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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