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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구글까지 뛰어든 폴더블폰···그래도 삼성의 적은 삼성

오피니언 기자수첩

구글까지 뛰어든 폴더블폰···그래도 삼성의 적은 삼성

등록 2023.05.10 15:0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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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구글이 11일 새벽(한국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미 지난주 자사 트위터를 통해 티저 이미지도 공개한 상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6월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선 경쟁사가 늘어난 셈이다. 이미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화권 기업도 줄지어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하는데 경쟁사가 늘어난 만큼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점은 호재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폴더블 비중은 1~2% 수준에 그친다.

바형 스마트폰은 한계가 명확하다. 폼팩터(기기형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고 성능 확장도 제한적이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도 '혁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 지 오래다. 반면 폴더블폰은 시장 잠재력이 크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2025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10년 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의 확고부동한 리더다. 하지만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갤럭시 Z4 시리즈의 8개월 누적 판매량이 전작을 하회했다는 분석이 대표적이다. 경기침체 여파도 반영된 결과이겠으나 교체주기가 미뤄지고 약점으로 지적된 내구성이 발목을 잡았다는 반응도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5번째 폴더블폰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이르면 7월 출시가 거론되고 있다. 전작 대비 약 2~3주 빠른 시기다. 루머를 종합하면 플립은 외부 디스플레이 확장을 제외하면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폴드는 U자형 힌지(경첩)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이나 폴드 모두 디자인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폴더블폰이 디자인 측면에서 장점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업계 분석이 맞다면 지난 2019년 첫 제품을 공개한 이후 4년 동안 변화가 없는 셈이다.

후발주자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어도 완성도 측면에선 여전히 삼성전자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보다 4년이나 늦게 출시되는 구글의 폴더블폰만 보더라도 갤럭시 Z 폴드4와 비교해 무게는 약 20g 높고 가격은 40만원 비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별화된 부문은 내부에서 드러나야 한다. 플립의 외부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면 전력 소모가 커지는 만큼 배터리 용량 확대는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도 플립의 최대 약점이 배터리였다는 점을 모를 리 없다. 폴드의 숙제는 무게다. 무게는 4세대까지 줄곧 줄어들었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무겁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벽돌폰'이라는 평가를 잊으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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