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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반도체 적자 메꾼 '스마트폰'···프리미엄 전략 이어간다

산업 전기·전자

삼성 반도체 적자 메꾼 '스마트폰'···프리미엄 전략 이어간다

등록 2023.05.10 15:26

수정 2023.05.10 15:3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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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사업부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지속중저가 라인업 정비···프리미엄 제품 집중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구원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2분기까지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MX사업부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맡게 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61조3754억원, 영업이익 26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5%, 영업이익은 98.1%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도 3조6000억~4조원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MX사업부는 2분기 2조6000억~3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갤럭시S23의 신제품 효과가 감소한 만큼 실적 기여도는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반도체 적자 메꾼 '스마트폰'···프리미엄 전략 이어간다 기사의 사진

연초 증권가에서는 MX사업부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매출은 소폭 감소하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KB증권은 2월 초 MX사업부가 2분기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에는 3조원으로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매출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MX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은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업셀링(Upselling, 상위 모델 판매) 전략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와 함께 플래그십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인 A시리즈 라인업을 정비하고 갤럭시A74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7 라인은 출고가가 60만~70만원으로 중저가 라인 중 가장 상위 모델이었으나 이를 포기하는 대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S, Z시리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집중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과도 연관이 깊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3월까지 21개월 연속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프리미엄 시장은 수량과 금액 모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에는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할 때가 많지만, 판매액 기준으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에 밀려 2위를 유지 중이다.

다행히 연초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갤럭시S23의 2개월 판매량은 724만대로 전작인 갤럭시S22의 동기간 판매량 507만대를 크게 뛰어 넘었다. 특히 S23 시리즈 중 가장 고가인 울트라 판매량이 53%(384만대)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주요 타겟 지역이 아닌 인도,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에서도 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방어를 위해 신형 폴더블폰 제품 출시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8월 초 공개해 왔으나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7월 말이 될 전망이다.

성장이 정체된 일반 스마트폰 대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매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지난해 1280만대였던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850만대로 전년 대비 4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갤럭시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 50%를 폴더블폰 스마트폰으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라며 "향후 AP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것으로 파악돼 SW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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