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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숲 한가운데 자리한 아파트"···공원특례사업 단지 주목

부동산 건설사

"숲 한가운데 자리한 아파트"···공원특례사업 단지 주목

등록 2023.05.28 13:5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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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가능해진 '공원 아파트'코로나19 이후 주거환경은 필요충분조건 인식

"숲 한가운데 자리한 아파트"···공원특례사업 단지 주목 기사의 사진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숲이나 공원 등에 인접한 아파트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

대규모 도심 공원의 일부로 조성되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말 그대로 공원을 안마당처럼 이용하면서 숲에 둘러싸인 '공원 아파트'다.

공원 아파트가 가능해진 것은 정부가 2009년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하 '공원특례사업')을 도입하면서부터이다. 민간에 도시공원 계획용지를 개발하게 하되 전체의 70% 이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관할지역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게 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 등 비 공원시설을 지어 수익을 얻게 하는 방식이다.

공원계획용지로 결정된 뒤 20년간 집행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제되는 일몰제가 2000년부터 시행되자 공공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도심에 공원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일종의 공익사업이다.

공원특례사업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특무청'(공원특례사업 물량은 무조건 청약한다)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이다.

실제로 2021년에 분양됐던 ▲경기 이천시 '이천자이 더파크'(모집가구·706세대, 1순위 청약자·1만5753명) ▲강원 강릉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세대, 3만5625명) ▲전북 익산 '익산자이 그랜드파크'(845세대, 3만8912명)나 지난해 7월 강원 원주시에서 공급된 '원주무실 제일풍경채'(997세대, 2만8873건) 등은 모두 1순위 접수에서 수십 대 1의 높은 경쟁률과 함께 치열한 청약전쟁이 펼쳐졌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에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올해 3월 광주에서 '위파크 마륵공원'(641세대)도 5639명이 몰리면서 평균 8.79대 1, 최고 22.59대 1(84.9D타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공원특례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매년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2019년 말 이후 우리 생활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은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도시 내 숲은 도시지역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1년 3월 위성영상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 도심지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4.3㎍/㎥였지만 도심 숲 지역은 절반 수준인 17.9㎍/㎥에 불과했다.

HL 디앤아이한라, 태영 등 대형 건설사들이 공원 아파트를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HL 디앤아이한라㈜는 6월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산26번지 일원에서 아파트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에 ▲76㎡(전용면적 기준)A타입 250세대 ▲76㎡ B타입 54세대 ▲84㎡ A타입 476세대 ▲84㎡ B타입 77세대 ▲122㎡ A타입 2세대 ▲122㎡ B타입 3세대 ▲134㎡ A타입 3세대 ▲134㎡ B타입 9세대 등 총 874세대 규모다.

청주 원도심에 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월명공원' 안에 들어선다. 즉 전체 사업부지(14만7771㎡) 중 일부(4만3382㎡)에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나머지 부지(10만4389㎡)는 도시공원으로 만들어 청주시에 기부 채납한다.

태영건설은 다음달 경북 구미에서 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할 꽃동산공원(면적·50만㎡)에 들어서는 아파트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한다.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2643세대이며, ▲1단지 84~110㎡ 1350세대 ▲2단지 1032세대 ▲3단지 261세대이다.

중흥토건도 다음달 경기 광주시에서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파크뷰'를 6월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4층 9개 동, 59~84㎡ 아파트 총 840세대 규모다. 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될 송정공원(8만여㎡)를 끼고 있다.

공원특례산업인 광주 중앙공원(294만㎡)의 중심지역으로 꼽히는 1지구에서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올 하반기에 분양 예정이다. 29개동, 최고 27층, 총 2779세대 규모다.

호반건설컨소시엄인 ㈜오등봉아트파크도 제주도 첫 공원특례사업인 오등봉도시공원(76만여㎡)에 지을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401세대 규모이다. 오등봉공원은 연북로~한라도서관~제주연구원을 아우르는 76만여㎡ 규모의 도심 공원이다.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 중이다. 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될 포항환호공원(77만㎡) 1,2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총 20개 동, 2994세대 규모이다. 1블록 1590세대, 2블록 1404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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