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선도아파트 50지수 전달 대비 상승전문가 "반등 이야기하긴 섣불러"···"낙폭 감소는 의미있다"
29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5일 조사 기준)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88.97로 지난달(88.88)보다 상승했다. 11개월만에 상승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선도아파트에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의 유명 대단지가 대거 포함돼 있다. 서울에선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나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 엘스', '잠실주공5단지 등이 포함돼 있다. 지방에선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와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 등이 선도아파트로 지정돼 있다.
선도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오르자 일각에선 가격 반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 내 대형 공인중개법인 관계자는 "급매가 소진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격과 호가가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 반등을 이야기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8% 하락했고, 아파트는 0.85%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이달 0.87%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 주택 매매가 낙폭은 4개월 가량 줄었다. 경기(-1.23%→-0.79%)와 인천(-1.01%→-0.59%)도 일제히 낙폭이 줄었다. 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에서도 전월(-0.79%)보다 낙폭이 감소해 0.67% 하락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는 "당장 반등이 시작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낙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입주물량 또한 줄어들 예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한편 전망지수는 아직 100선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5에서 이달 91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83에서 92로 올랐고, 경기(88→96), 인천(86→91)도 지수가 100선에 근접하게 올랐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2∼3개월 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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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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