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유치한 8억 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 SK온, 신규 FI 간의 계약이다. SK온은 신규 FI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SK온은 최대 4조970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당초 목표 금액인 4조원을 1조원 가량 넘어선 규모다. 앞서 SK온은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 달러,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 한도 투자를 유치했다.
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차입금 2조원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은 최대 8조1700억원에 이른다. 유로본드는 타국 기업이 채권 발행 국가의 것이 아닌 통화로 발행 및 유통하는 모든 채권을 의미하며 채권 발행 국가의 풍부한 외환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국제적 채권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잇따른 투자 유치 성공으로 회사 재무구조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 건전성은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SK온은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첫 신용평가에서 우수 등급 'A2+'를 받았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자본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어음 발행, 유통 등이 보다 원활해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IPO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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