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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I 열풍·반도체 바닥론에 원화 강세···"1260원까지 갈 수도"

금융 금융일반

AI 열풍·반도체 바닥론에 원화 강세···"1260원까지 갈 수도"

등록 2023.06.18 22:22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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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주요 아시아 통화 중 가치 상승 폭 가장 커"

인천국제공항입국장 시중은행 출장소의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어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인천국제공항입국장 시중은행 출장소의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어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원화 가치가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사자' 행렬이 더해지며 원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달러화 대비 원화 가격(1271.9원)은 1개월 전보다 5.19% 올랐고 이는 11개 주요 아시아 통화 중 가치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앞서 원화 가격은 지난 4월 134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하락률은 8.34%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원화 가치 반등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격은 지난달 14.9원(1342.1원→1327.2원)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엔 16일 기준 49.7원(1321.6원→1271.9원) 올랐다. 원화는 달러뿐 아니라 엔화, 위안화, 유로화 등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강세는 국내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열풍을 타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 투자 확대와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을 뺀 아시아 투자 상품(ex-China)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성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고,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대기업의 자본 리쇼어링(국내 이전)도 원화강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12일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59억달러(7조5520억원)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선 달러 매도가 증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126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위안화 약세가 연장되는 상황에서 원화만 계속 강세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9월의 추가 인상할지가 변수"라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달보다 약해진 데다 이번 주부터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경우 원화 가치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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