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음주공2단지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민·관·경 협력 감담회 등 우수 협력 사례로 꼽혀경사면 극복 설계로 호평···조경도 '훈련목' 활용해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은 울산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879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단지는 2005년 조합을 설립했고 201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2016년 관리처분인가 후 2016년 일반분양과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준공했다. 조합설립 후 사업시행인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셈이지만 인근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철거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사업을 빨리 끝낸 편이다. 하자‧보수 기간은 10년으로, 2029년 9월까지 보장된다.
단지는 기존 주공아파트 철거과정에서 민·관·경 협력 간담회 및 치안강화 활동 진행해 주민들과 지자체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부채납으로 조성한 서측 도시계획시설 도로도 인근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로 잘 이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공사과정에서 인근 지역 대비 지대가 높고 비탈이 심한 점도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구역별로 공간을 분리하는 대신 보행계단을 도입하고 꽃이나 제단을 배치해 단절된 느낌을 최소화했다는 것.
각 동 앞과 동 사이에 보행로에는 풀과 나무를 충분히 식재해 산책로를 거니는 느낌을 받도록 연출한 것도 돋보였다. 특히 단지 중앙에 위치한 정자와 기암괴석을 중심으로 조경을 구성해 풍성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지는 주변 단지들의 스카이라인 형성에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서측 울산대공원의 녹지와 동측 주거지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아파트를 배치해서다. 단지 외벽 채색도 위화감이 없는 녹색계열을 도입하고 저층부엔 색깔이 강한 타일을 이용해 포인트를 줬다.
단지는 반경 1km내에 수암초와 울산중앙중 등 12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학원 밀집지역인 옥동 학원가도 가깝다.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수암시장 등이 있다. 울산시청, 울주군청, 울산지방법원, 울산세관, 울산문화회관, 중앙병원, 강남동강병원, 울산병원 등 각종 병원과 공공시설이 단지 주변에 있다.
단지 인근에는 369만㎡여 규모의 울산대공원도 있다. 울산대공원은 대규모 수영장과 테마파크, 야외공연장, 다목적구장 등을 갖춘 생태형 도심공원이다. 이외에도 신선산, 선암호수공원 등 크고 작은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울산시의 제12호 금연아파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아파트의 공동시설인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전부가 금연구역이다.
울산지역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단지 근처에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 상당수가 조합 내 갈등과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반면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은 조합과 시공사가 잘 협력해 빠른 시간 안에 준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단지는 동쪽에 사업지 일부가 공지로 남아있다. 기부채납 한 도로와 증축 후 단지 사이 일부 땅이 공터로 남아 현재 조합에서 매각 절차 밟는 중이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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