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취득 못 하면 암호화폐 관련 광고 불가능美 규제 마찰에 연이어 글로벌 규제 장벽 못 넘어바이낸스 "EU 암호화폐 규제안 MiCA에 집중할 것"
독일의 암호화폐 매체 파이낸스 포워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BaFin 내에서 바이낸스에 암호화폐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번 BaFin의 결정이 공식적인 결정인지 해당 사항이 아직 논의 중에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측은 "독일 규제 당국과의 세부 사항은 공유할 수 없다"면서 "다만 BaFin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독일의 규제 당국과 논의를 계속할 수 있는 적절한 팀과 조치를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지난 2020년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가 합법화됐다. 이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암호화폐 기업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아울러 암호화폐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하면 독일 내 암호화폐 관련 광고가 불가능하다.
다만 파이낸스 포워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독일에서 이미 광고가 불필요할 만큼 잘 알려진 브랜드로 알려졌다. 독일 경제 전문지 비르트샤프트보체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독일에서 약 2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규제 당국과 격렬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바이낸스는 최근 연이어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규제 장벽에 애를 먹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라이선스 등록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앞서 키프로스 규제 당국에도 라이선스 등록 취소를 요청하면서 당시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법'(MiCA·미카)에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우리는 향후 18개월 내 미카가 시행될 때 해당 법안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EU 국가,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바이낸스 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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