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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세계L&B, 소주 사업 재도전 나선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단독]신세계L&B, 소주 사업 재도전 나선다

등록 2023.07.03 16:16

수정 2023.07.03 17:42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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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8월 초 출시···제주소주 철수 2년 만 업계 "영업·제품력 받쳐줘야 성공할 것"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소주 사업에 재도전한다. 제주소주 사업을 철수한 지 2년 만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특허청에 '부강소주24'와 '쎄주24'라는 이름의 소주 상표권을 출원하고 내달 '희석식 소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 소주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애주가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주류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와인과 수입 맥주 등을 판매하는 '와인앤모어'에서 나아가 제주소주(인수 전 제주 올레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하며 소주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은 제주소주 인수 후, 신세계 색깔을 입혀 리뉴얼한 '푸른밤' 소주를 선보였다. 여기에 신세계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영업망을 넓혔다.

푸른밤은 한때 '정용진 소주'로 주목받으며 출시 4개월 만에 300만병이 판매되는 등 반짝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나, 점유율 상승에 한계를 보였다. 소주 사업의 특성상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만으로는 시장 안착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제주소주는 영업손실액이 19억원(2016년)에서 141억원(2019년)까지 늘어났고 2021년 결국 사업을 접으며 신세계L&B에 흡수합병 됐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장악하고 있는 유흥시장 진입장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 여파로 제주 공장은 1년가량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으나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제주공장을 '수출용 과일소주'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다시 한번 소주 사업에 나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주시장 재도전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주류 업계에선 유흥시장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영업력이 강한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L&B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니즈가 다양화되면서 주류 부문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 그 맥락에서 새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며 "이미 참이슬, 처음처럼, 진로, 새로 4개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터라 한정된 공간을 뚫고 들어오기 위해선 제품력도 받쳐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소주는 푸른밤의 후속 상품이 아니며, 시장 반응을 확인해보려는 차원"이라며 "새 소주는 7월 말에서 8월 초 출시 예정이며 공장가동률에 여유가 있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판매채널과 수량, 콘셉트 등을 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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