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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힘 못쓰는 증권주···부동산 PF·CFD 파장에 불안 지속

증권 증권일반

힘 못쓰는 증권주···부동산 PF·CFD 파장에 불안 지속

등록 2023.07.05 15:56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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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증권지수, 올 고점比 7.2%↓···코스피·코스닥보다 부진"부동산PF 잠재 리스크 남아···증권업 투자의견 '중립'유지""CFD손실·하반기 증권업황 둔화···상반기보다 좋지 않을 것"

힘 못쓰는 증권주···부동산 PF·CFD 파장에 불안 지속 기사의 사진

올해 국내 증권사들은 상반기 실적을 선방한데 반해 하반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여파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1포인트(-1.13%) 하락한 596.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올해 고점(643.86)과 비교하면 약 7.2% 넘게 하락했다.

지수는 올해 상반기 들어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에도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KRX증권지수는 연초 540.14에서 지난달 30일 602.08까지 약 11.4% 올랐으나,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7%, 코스닥이 27.8%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한참 부진한 상승률이다.

KRX증권지수는 증시에 상장된 증권업종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로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14개 종목이 지수에 포함돼있다.

개별 증권주 중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의 낙폭이 가장 컸다.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465원으로 올해 고점(6120원) 대비 반토막났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씨가 CFD 방식으로 거래했다가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크게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사건의 여파로 일부 증권주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연관돼있던 키움증권은 고점 대비 -17.7% 떨어졌고, SK증권(-30.7%), 교보증권(-9.3%)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증권주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이유는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손익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5월 이후 시장에서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이 급감하고 있고, 시장금리는 반등하고 있으며 증시의 상승 탄력은 둔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141조4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59% 감소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각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이익이 되는 거래대금, 예탁금, 신용공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올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번 SG증권발 CFD 사태의 미수채권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증권사들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사업구조상 투자자가 손실 정산을 회피하는 경우, CFD 미수채권 회수 리스크는 통상 증권사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업계는 고객 회수율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회수가 어려운 채권의 경우는 증권사의 대손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FD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의 경우에도 주가가 급락한 종목의 반대매매 과정에서 신용융자 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는 20조4000억원(5월 말 기준)으로, 매입확약(신용공여형) 비중이 90%까지 높아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증권업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밝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업황이 둔화되고, 부동산 익스포저 손실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익스포저는 이미 상반기 중 이자비용률 상승 속도를 통해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자비용률이 크게 상승한 증권사들은 그만큼 이자손익이 크게 훼손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곧 이자손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유동성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임을 시사한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감독당국 및 정부의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이 실시되고 있지만, 잠재리스크 부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CFD 관련 이슈로 인해 2분기 비용 부담 걱정과 관련 이자 및 수수료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권업종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IB 실적의 회복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은 벨류에이션 상단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CFD 관련 리스크는 해소되겠지만, IB 실적의 회복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부동산PF 잠재 리스크 남아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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