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시장 경쟁 격화, 왓츠앱·위챗에 밀려 부진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시도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글로벌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1년 1분기 662만명에서 지난해 말 500만명으로 16.7%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카카오톡 MAU는 5404만8000명이었는데, 이 중 국내 이용자(4895만4000명)를 제외한 해외 이용자 수는 500만1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해외 이용자가 국내 이용자의 5분의 1에 그치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압도적인 1위 메신저 플랫폼이지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왓츠앱, 위챗, 라인 등 경쟁 메신저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내수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며 2022년 카카오톡의 글로벌 공략을 선언하고 일본·동남아 등 해외 시장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해외 MAU가 내리막을 걷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메신저 고유의 사용성을 뛰어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인 오픈AI,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대화형 AI, 개인화 추천, 생산성 기능 등을 메신저 안에 통합해 '슈퍼앱'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구글 글래스 등 차세대 AI 폼팩터 디바이스와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메세지 기능에 집중하는 것과 차별화한 움직임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확보한 압도적 플랫폼 경쟁력을 해외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구글과의 협력을 토대로 차별화된 메신저 AI 생태계를 구축할 경우 정체된 해외 이용자 지표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신저가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였어도 점유율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AI를 접목해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면 혁신성 차원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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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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