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관련 전면 재시공 결단업계선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단위 비용 발생 예상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자이 평판 순위 벌써 5계단 하락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업계 화두가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더불어 막대한 금전적인 손해도 감안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3-1·2블록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지하주차장 1·2층 지붕층 상부 구조물 총 970㎡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GS건설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 실수를 일부 인정했다.
또 7월 5일 해당 사고가 설계부터 품질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 GS건설은 다시 사과문을 내고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한 책임' 조건으로 해당 사고를 책임지고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이 말하는 무한 책임이란 금액과 기간 상관없이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타매체가 국토교통부 말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철거 및 전면 재시공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5년, 비용은 총 1조300억원으로 추산됐다.
기사에서는 건설 도급비용 등에 4500억원, 철거비용에 2000억원, 지체보상금 1000억원, 손실비용 28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됐다.
GS건설 측은 "아직 내부 검토 중으로 기간과 액수의 예상치는 없다"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해체에 보통 2년, 재시공 3년 총 5년의 기간이 들 것으로 전망했고 최소 6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GS건설의 최근 한 해 영업이익에 달하는 액수다.
또 다른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다. GS건설의 '자이'는 국내 톱 브랜드로 명성을 알린 데다 이를 통해 정비사업 수주도 업계 톱 수준으로 이뤄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4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한 결과 GS건설은 지난 6월 20일 기준 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힐스테이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는 없었지만, 최고급 브랜드의 시공 하자에 대해 놀란 국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현장 재시공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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