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약 3~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엔터프라이즈 SSD는 5~10%, 클라이언트 SSD는 8~13%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체 낸드 제품의 가격 감소 폭은 2분기(10~15%)와 비교해 최대 12%포인트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낸드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늘더라도 구매자들의 신중한 재고 관리로 가격 안정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가격이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낸드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인 D램도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3분기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감소 폭이 13~18%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축소된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의 지속적인 감산으로 전체 공급량이 분기별로 감소했다"며 "계절적 수요는 공급업체의 재고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생산량 축소가 분기별 가격 하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내년까지 실질적 가격 회복이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8%, 영업이익은 95.74% 감소한 수치다. 잠정 실적이기는 하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하이닉스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2조88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조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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