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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고평가 논란' 에코프로, 밈 주식 됐다···증권가, 합리적 분석 어려워

증권 종목

'고평가 논란' 에코프로, 밈 주식 됐다···증권가, 합리적 분석 어려워

등록 2023.07.11 11:11

수정 2023.07.11 13:0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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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1만원에서 800% 넘게 이상 급등100만원 대 숨고르기···분석 사실상 포기

'고평가 논란' 에코프로, 밈 주식 됐다···증권가, 합리적 분석 어려워 기사의 사진

연초(1월 2일) 11만원에 거래됐던 에코프로의 주가가 불과 6개월 만에 800% 이상 상승해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16년 만에 첫 황제주 등극이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지만 증권가에서 나온 분석 자료는 지난 5월 19일 하나증권을 마지막으로 단 1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주가도 45만원에 멈춰있다. 증권가에서 에코프로에 대한 분석을 더 이상 내놓지 않는 것.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미래가치 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가격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밈 주식(Meme Stock)'과 비슷한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1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2만5000원) 오른 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을 기록하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특히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에코프로의 상승률은 연초 대비 800%를 훌쩍 넘었다. 지난 6월 1일 종가인 56만2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74%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에코프로에 대한 분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상 밈 주식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밈 주식은 SNS 등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소비되는 종목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미국 시장에서 반(反) 공매도 운동의 중심에 놓였던 게임스톱과 블랙베리, 버진갤럭틱, 베드배스앤비욘드 등이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HMM과 두산중공업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밈 주식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에코프로의 주가는 가장 최근 증권가에서 내놓은 목표주가(45만원)보다 2배가 넘는다. 이는 기업이익과 펀더멘탈(기업가치)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다. 미래기업가치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하게 높아져 있다는 게 중론이다.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높다면 '매도' 리포트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매도 의견을 내놓을 경우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거친 항의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에코프로가 지주회사라는 점도 리포트가 잦지 않은 이유다. 증권가에서 지주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수' 의견을 내놓기도 쉽지 않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매수 리포트 관행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론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밈 주식처럼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분석 리포트를 내놓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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