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적자지속 전망되나 4Q 실적개선 기대감증권가, 삼성·애플 향 패널 공급에 주가반등 예상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원(0.27%) 내린 1만504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1만7000원 선에 올랐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된 적자의 영향에 매 분기 주가 상승 폭을 반납 중이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추정 매출액은 4조5000억원, 영업적자 933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적자는 지난 1분기 1조원에 비해 줄어든 수준이나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에는 출하량 부족과 낮은 가동률이 크게 작용했다. 2분기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전 분기 대비 출하 면적 증가, TV 중심의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있었으나 TV 부문 매출 비중이 LCD 대비 72%가량 낮은 비중을 차지 해 적자를 크게 줄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부문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회복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낮은 가동률, 모바일 OLED의 비수기 영향에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 부진과 주가 약세에도 연구원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3분기부터 애플의 고부가 제품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OLED 패널 3600만대, 기존 아이폰 OLED 패널 출하 6000만대 공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각각 점유율 30%,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이 유력해졌다. 삼성전자는 83형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나 현재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것. LG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향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25만대, 내년 175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또한 2만원으로 유지했다. IB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각각 매수 의견을 내고 각각 목표가 2만원을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IT 패널 가격 반등과 OLED 물량 개선, 성수기 진입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 실적 부진 이후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2024년까지 실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뤄왔던 삼성향 패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내 공급물량은 20~30만대 수준으로 회사의 대면적 OLED 가동률 개선에 도움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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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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