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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여의도 한양서 포스코이앤씨vs현대건설 자존심 싸움...관전 포인트는

부동산 도시정비

여의도 한양서 포스코이앤씨vs현대건설 자존심 싸움...관전 포인트는

등록 2023.07.28 18:2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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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도시정비 왕좌 현대건설, 올해 1위 포스코이앤씨 맞붙 전망디에이치 브랜드 파워에선 우위, 포스코이앤씨 파격 공사비로 맞붙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장귀용 기자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장귀용 기자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측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꺼내 들고 맞붙는 만큼 수주전이 격양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단지에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등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2파전이 유력한 상황으로 정비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비시장 정통 강자이지만, 포스코이앤씨도 최근 몇 년간 정비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쉽사리 어느 한쪽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브랜드 파워에서는 현대건설이 앞선다는 평가다. 그간 다양한 정보·데이터업체의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순위권을 놓친 적이 없다.

실제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7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브랜드 평판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빅데이터 분석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DL이앤씨 아크로,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롯데건설 르엘, 두산중공업 트리마제, 두산건설 위브더제니스, 호반건설 써밋 등이다. 조사는 6월 28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정비사업 수주 순위도 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만 9조339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도 정비사업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는 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고를 올리며 상반기만 2조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고 지난 22일 기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넘겼다. 이는 올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주액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꺼냈음에도 3.3㎡ 당 780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공사비 제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사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의 경우 기존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자재·조경·설계 등을 모두 업그레이드해 공급하기 때문에 포스코이앤씨가 검토 중인 공사비 정도를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비업계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한강뷰 확보 가구 수, 커뮤니티 특화 등 설계에서 표가 나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한강조망권을 얼마나 확보해 주느냐, 단지 커뮤니티와 조경 특화 등이 어떻게 설계돼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느냐 등이 주요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양사 모두 영업력이 뛰어나고 브랜드파워가 강해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며 "아무래도 최근 논란거리인 공사비와 설계적인 측면에서 조합원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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