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화갤러리아 독립 후 13차례 매입한화 유통 경영 전면 나서며 지배력 강화책임 경영 명분···주가는 고점 대비 50%↓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선 본부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주식 수는 총 63만3860주다.
김 본부장은 최근인 지난달 28일 자사주 4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약 4764만원이다. 이 매입으로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은 0.32%로 늘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들어 벌써 13번째 자사주를 매수하며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 한화갤러리아 법인 독립 직후인 4월 5만주를 시작으로 5월 5차례, 6월 4차례, 7월 3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취득 평균 단가는 1594원이고, 총매수액은 10억2569만9520원이다. 1회 매수 때마다 평균 4만8000주를 평균 7880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한화갤러리아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갤러리아의 주요 주주로는 대주주인 ㈜한화(24.92%), 한화솔루션(0.37%), 김동선(0.32%), 북일 학원(0.15%)이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3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 분할되며 독자 운영을 시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본부장이 사실상 그룹 내 유통 사업 부문을 이끌게 된 것이다. 김 본부장의 책임이 그만큼 커진 셈으로, 지분 확대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실제 김 본부장은 본업인 백화점 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최근에는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이끌었다. 브랜드 계약에서부터 도입까지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반응도 좋다. 서울 강남 1호점 오픈 첫 주에만 총 1만5000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4위 매장에 이름을 올렸다. 기세를 몰아 더현대 서울에 2호점 입점을 위해 현대백화점과 조율 중인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향후 5년간 총 15개 이상의 점포를 열겠단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또 백화점과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구상에도 나섰다. 최근 갤러리아 영업본부 내 프리미엄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획을 구체화 중이다. 와인과 이베리코 등 식음료 사업과 부동산 개발 등 새로운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갤러리아 주가 반등은 김 본부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날 오후 3시 19분 기준 한화갤러리아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종가(1316원) 대비 0.30% 오른 1320원에 거래 중이나, 이는 지난 3월 31일 재상장 이후 고점(2650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수치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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