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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대어 '파두' 출격에도 힘 못쓰는 IPO시장···시장열기 식었나

증권 증권일반

대어 '파두' 출격에도 힘 못쓰는 IPO시장···시장열기 식었나

등록 2023.08.07 16:47

한승재

  기자

한달간 신규상장 9개사 중 4개사, 상장일 하락마감하반기 후발 IPO, 유사 종목따라 흥행여부 갈릴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새내기주들의 흥행 실패가 이어진 가운데 기대주 파두의 흥행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파두가 대어 상장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실정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파두의 주가는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0.97% 낮은 2만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는 앞선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80대 1을 기록하는 등 타 중소형 새내기주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파두는 대어 종목 중 상장에 나선 첫 타자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고평가 논란과 오버행 이슈로 상장 과정 중 몸살을 앓았다. 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일 좋지 못한 주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상장에 나선 것 또한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서 파두는 미국 팹리스 기업을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설정해 고평가 논란을 면치 못했다. 파두가 비교기업으로 삼은 기업은 브로드컴·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맥스리니어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각각 474조원, 59조원, 2조원에 달한다.

회사의 오버행 이슈 또한 발목을 잡았다. 파두의 상장일 출회 가능 물량은 상장 주식 수의 38.92%에 달한다. 아울러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한 달) 물량은 공모 주식 수 대비 17% 수준이다. 즉,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나면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것이다.

지난 한 달간 이어진 새내기주들의 흥행 실패도 파두의 저조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9개 사 중 4개 사는 상장 당일 하락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지난달 26일 상장한 버넥트의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26.88% 하락한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상장한 파로스아이바이오 또한 공모가 1만4000원 대비 37.64% 하락한 873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같은 날 에이엘티(-9.80%) 또한 약세를 보였다. 이달 상장한 시지트로닉스(-7.60%) 또한 하락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흥행 실패가 두산로보틱스·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의 대어 상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파두의 성공 여부에 따라 대기 중인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추진될 것"이라며 "상장 성공 여부에 따라 후속 대어급 종목의 IPO 추진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 흥행을 구성하는 요인에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 파두의 흥행 실패가 꼭 후발 주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파두의 경우 최근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상장 시점이 안 좋게 맞물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발 주자의 경우 앞선 기업들과 같은 업종인지, 비슷한 규모의 시가총액인지 등의 조건들이 더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순히 파두의 흥행 성공/실패를 놓고 하반기 대어급 종목을 판단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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