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전년 동기 대비 74.2% 감소MMO 경쟁 심화·신작 부재 요인···유저 복귀 작업 착수TL 완성도엔 자신감···4분기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진격
영업이익 70% 급감···MMO 경쟁 과열에 원조도 '부진'
엔씨소프트는 2023년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04%, 71.31%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05억원으로, 같은 기간 74.28%나 축소됐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51억원, 아시아 874억원, 북미·유럽 314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63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969억원이다. 타이틀별로 보면 ▲리니지M은 1278억원 ▲리니지W는 1028억원 ▲리니지2M은 620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4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882억원이다. 리니지 매출이 243억원으로 가장 컸고 ▲리니지2 230억원 ▲아이온 158억원 ▲블레이드 & 소울 58억원 ▲길드워2 19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부진 배경은 'MMORPG 경쟁' 심화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고, 저희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모네타이제이션(현금 창출)보다는 유저 복귀 활동을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성과는 4분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MMORPG 장르 모바일 게임 4종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3분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난투형 대전게임 '배틀크러시'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하반기에는 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출격 TL, 테스트 이후 시스템 대폭 개선···하반기 반전 자신감
이날 컨콜에서는 부진을 타파할 핵심 키(Key)로 지목되는 'TL' 및 신작들에 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TL에 대해서 엔씨는 베타테스트 이후 게임 경험과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개선, 게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홍 CFO는 "TL은 지난 5월 국내 테스트를 진행, 이를 통해 실제 게임을 경험한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면서 "회사는 게임에 걸맞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고 TL의 콘텐츠를 빠르게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TL 콘텐츠 및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선 "이동과 공격을 병행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응답속도를 개선해 다이내믹한 전투를 가능케 했다"며 "또한 단순하게 반복되는 콘텐츠를 많이 줄이고 레벨 성장 속도를 대폭 상향, 성장의 재미를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는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기작 아이온2에 대해선 "아이온2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매출 성과에 굉장히 중요한 IP(지식재산권)라는 사실은 맞다"면서 "콘텐츠 규모, 퀄리티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 믿고 있고 내부적으로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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